올해는 우리 아부지 환갑이시다.
예전부터 언니랑 부모님 환갑 때는 함께 여행을 하기로, 얘기를 나누었다.
작년부터 없는 돈 모아가며, 여행자금 준비
<- 뭐 결국 내 여행자금 외에는 언니네 부부가 다 낸 거나 마찬가지지만.
2~3월부터는 장소를 어느 곳으로 할지 의논.
원래는 일본도 후보지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알다시피 대지진 퐝! 방사능! 안가! <-
유럽이니 뭐니 말만 많다가 결국 정한 것은 우리의 제2의 고향, 싱가폴.
애초에 가장 마음에 두고 있던 후보지이긴 했다.
내가 3살 때부터 7살 때까지 4년 간 살았던, 아주아주 행복한 기억만이 가득한 나라.
89년에 떠나온 뒤로는, 2002년도 초, 대학입학 축하로 딱 한 번 다시 갔었다.
그때의 여행도, 패키지 여행치고는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마음에 오래오래 남아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 가족과 싱가폴은 정말 인연인 듯, 항상 좋은 일, 좋은 사람만 만나게 되니까.
그런 기억들 때문에 준비를 하면서 넘치는 행복감에 젖어있다.
오히려 여행보다 준비 과정이 더 행복한 거 같아 ㅋㅋ
거기다 이번 여행엔 한명이 늘었다, 우리 형부. 형부는 싱가폴은 처음이란다.
일단 후보지를 선정하고 나서는, 4월에는 계속해서 숙소 고민.
환갑여행이니까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좋은 곳에 묵자는 생각들이 있었다.
(거기다 어차피 형부는 잠은 좋은 곳에서 자야하는걸.)
그렇게 해서 결정된 곳이 마리나베이샌즈, 만다린오리엔탈, 스탬포드스위쏘텔,
이렇게 3곳 이었다.
시아홀리도 알아보고, 레드캡도 알아보다가, 결국은 가격 차이가 많지 않아서 레드캡으로.
최종적으로 마리나에서 2박 만다린에서 2박을 하려고 했었는데,
3박 이상일 경우 할인이 되는 바람에 가격이 너무 올라가서 다시 포기.
나랑 언니는 처음부터 조식이 맛있다는 <- 만다린오리엔탈에 끌렸지만, 마리나도 궁금하고..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만다린오리엔탈로 낙점.
아직 열흘 정도 남았지만, 매일 카페에 들어가 정보를 확인하는데,
우리가 정한 호텔이 평이 워낙 좋아서 잘한 결정 같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수영장의 특이성때문에 많이들 가는데, 서비스에 대한 말들이 좀 많은 듯.
그렇게 호텔도 정해지고, 예약까지 완벽히 해놨는데, 청천벽력. ㅠㅠㅠㅠ
7월 13일이 출발이었는데, 언니가 회사에서 좀,
중요한 일을 떠맡는 바람에 7월 내내 회사에 감금 <-
그래서 6월말에 급 스케쥴이 8월 24일로 변경되고, 난 한동안 우울모드.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탄력받아서 여행일정 짜고, 가야할 곳들, 정보들 찾아보고.
이래저래 정리하고 있는 자료.
아우,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려라, 싱가폴! 레드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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