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탈때부터 왼쪽 눈이 좀 간질간질 불편하던 게 동먼역 도착할 때 쯤엔
정말 눈 깜빡 거리는 게 거슬릴 정도로.....
MRT역을 나가면서 거울을 꺼내봤더니....
에그머니나!!! 왼쪽 눈이 앞꼬리 부분이 완죤 쌔빨게져서 각막있는 부분은 엄청 부어올랐다.
마치 예전에 울 언니 아폴로 눈병인지 뭔지 걸려서 눈에서 젤리 나오던 거 처럼...
일단 친구들은 그런 건 아니고 꽃가루 같은 것 땜에 각막이 부어오른 거 같다고는 했는데..
완죤 우울한 거지 ㅠㅠㅠㅠㅠㅠ
암튼 카오지 맞은 편에 왓슨스가 있길래, 리뉴랑 렌즈통을 사고
카오지에 들어가서 식사하는 동안은 잠시 빼놓기로...
화장실에 들러 렌즈를 빼고, 안내받은 2층 자리로 착석한 후
인공눈물로 계속 눈은 씻어내며 멘붕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ㅋㅋㅋㅋ
이게 카오지 메뉴판.
인터넷에서 봤던 정보랑 책자에 나온 딤섬 맛있는 메뉴를 보며
샤오롱바오 두가지(기본, 게알), 새우가 들어있는 길다란 만두 같은거<- ㅋㅋㅋ
새우볶음밥 이렇게 시켰더니, 한국말 잘하던 점원언니가
얘가 젤 유명하다고 추천해줘서 하나 추가.
기본 세팅.
사랑하는 생강이랑 간장, 식초를 섞어서..
이렇게 준비해놓고 ㅋㅋㅋㅋ
사실, 저 볶음밥 담아 먹으라고 준 움푹한 볼에 다들 생강이랑 간장 담아서 ㅋㅋ
점원언니가 와서 이거 아니라며 다시 바꿔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비쥬얼 ㅠㅠㅠ
난 볶음밥은 우리나라식 김치 볶음밥도 좋지만,
밥알 하나하나 기름에 굴려준 중국식 볶음밥을 더 좋아한다 ㅋㅋㅋ
맛나게 쳐묵쳐묵하고 있으니,
다음으로 등장한 점원언니 추천메뉴.
얜 빵이 되게 두껍고 안에는 고기가 들어있었는데...
저렇게 불판에 지글거리며 나와서 아래는 바삭바삭~
근데 빵 두꺼운거보단 샤오롱바오 스타일이 역시 좋은 듯...
만두가 아니라 호빵 느낌이었다~
게알 샤오롱바오.
기본 샤오롱바오.
숟가락에 올려놓고 육즙 딱 터뜨려서 입에 넣는 순간, 아.... 맛나다 ㅠㅠ
되게 되직한데 안느끼하고 꼬소하니 맛났다~!!!
딘타이펑은 안가서 비교하긴 힘들지만 ㅋㅋㅋㅋㅋ
게알은 게 알이 익어서 입안에서 약간 텁텁하게 맥히는 느낌이 좋았음 ㅋㅋ
난 게알이 더 맛났다~~~
얘는 의외의 복병.
저 간장같은 소스는 달다구리하니 감칠 맛 났고, 새우는 탱글탱글~
4명이서 쉉리엔 역쪽에서 아침으로 4종류나 먹고와서 ㅋㅋㅋ
융캉제 도착하자마자 또 바로 카오지에서 5개 쳐묵쳐묵 ㅋㅋㅋㅋ
심지어 다 양도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 한쪽을 찡긋 거리며 다 먹고 나니 눈도 별 건 아니었는지 다 가라앉고..
화장실에서 다시 렌즈를 세척해서 끼고 나니 세상이 밝다 ㅋㅋㅋ
그나마 눈병은 아니어서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ㅠㅠㅠㅠ
다시 기분 좋게 나와서..(이 사진은 친구가 들어가기 전에 찍었던 듯 하지만..)
유리창 앞에서 열심히 요리하시는 아즈씨.
들어가기 전에 멘붕이라 못찍었던 카오지 외관 사진 다시 찰칵.
그리고 맛나게 배터지게 먹고 나와서 다시 기분 좋아진....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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