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은 기린그린맥주와 함께 살포시 저물고......
둘째날은, 호텔 조식이 7~9시까지라 8시쯤 일어나기로 했는데,
전날 뭐가 그리 힘들었다고 못일어나겠더라고요 <-
그래서 수정이만 아침 먹는다고 내려보내고 <- 저는 더 자다 뒹굴하다~
그 꼬라지를 보고 수정이도 함께 누움 <- 그래서 둘다 일어난 건 거의 11시 가까이. ㅋㅋㅋㅋ
으악! 하면서 인나서는 빨랑 씻고 대충 준비하고 뛰쳐 나왔음.
둘째날 우리의 코스는, 에비스에서 소바, 다이칸야마에서 키르훼봉, 아오야마에서 프렌치. <-
일단은 에비스로 고고고-
쥰님팬들에겐 성지라는 에비스긴 하지만, 우리의 소바집과는 전혀 반대 방향이라 전 쌩깠어요.
어차피 안 가본 곳도 아니고, 미련 따윈 눈꼽 만큼도 없었음 ㅋㅋㅋㅋㅋ
소바집은 지난 달에 생겼다는 'あらこや'
원래 요코하마 쪽에 있는 쇼다이? 라는 집의 분점이라는데
흘긋흘긋 지켜보던 블로그에서 평이 워낙 좋아,
어떤 소바집을 갈까 고민하다가 이곳으로 결정.
점심은 1층만 하는 듯, 그리고 저녁과는 달리 소바 메뉴만 나온다.
(아윽, 소바 말고 다른 것들도 먹고팠지만 ㅠㅠㅠ 나중에 꼭 먹어봐야지!!!!)
좌석은 10석이 조금 넘는 정도.
사람이 꽉 차있고, 우리 뒤로도 계속 들어와서 웨이팅은 필수.
기다리는 동안, 주문하라고 메뉴판을 줬는데,
옆 테이블의 남자들이 시킨 붓카케소바와 카모츠케소바의 냄새에
완전 기절한 수정이가 흥분해서 그 두 가지 메뉴로 오더.
따뜻한 차.
내가 시킨 카모츠케소바.
수타 소바라 면이 정말 맛났음!
오리인데도 비린내나 잡냄새 하나 없고 국물도 너무 지나치게 짜지 않아,
츠케소바로 먹기에 딱 좋은 정도!!! 가볍게 유자껍질도 넣어서 그 향이 캬아~~
수정이가 홀릭한 붓카케소바.
여긴 그릇들도 너무너무 진중하게 이뻐서 눈이 훽훽~
붓카케소바 위의 튀김은 그야말로 대자!
튀김이 크기도 크지만 재료 아끼지 않고 팍팍- 새우가 정말 끊임없이 나옴!
츠케소바랑은 또 다르게 츠유가 전혀 짜지도 않았고 입에 쫙쫙 붙는 아름다운 맛이었어요.
이건, 츠케소바를 다 먹고 나면 나오는 소바유.
다 먹은 츠유에 소바유를 부어서 국물처럼 뒷맛을 즐긴다.
기대했던 거 보다도 제대로 된 소바집이라 나랑 수정이 둘 다 눈이 댕글댕글, 반짝반짝! ㅋㅋㅋㅋ
저녁으로 못먹는 게 정말 너무 아쉬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먹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촬영.
사람이 이렇게 그득그득!
아라코야!
지금은 다시 쇼다이로 이름을 바꿨지만,
저녁 메뉴도 먹어봤지만.. ㅠㅠㅠ 최고야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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