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룰루랄라 밀크티랑 커피를 서로 바꿔먹어가며 평을 하고...
마시다 지쳐 다 못마신 건 뚜껑 덮어 면세품 봉투에 넣어놓고.(또 다른 비극의 시작)
그러다 보니 시내로 진입. 초반에 한 역에서 사람들이 2~3명정도 내리고..
우리는 이제나 저제나 내릴 역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겁나 큰 건물로 진입.
아.. 타이페이처찬역...(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
어라..? 여기 종점인데..? 우리는 앰버서더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왜 우리보고 내리라고 하지..?? 여긴 어디..? 난 누구..???
완죤 멘붕 ㅋㅋㅋ 아무리 다시봐도 여긴 타이페이처찬역이 맞고 ㅋㅋㅋㅋㅋ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다 온거라며 무조건 내리라고 ㅋㅋㅋㅋ
무슨 공항버스가 중간에 역 안내도 안나오고, 역마다 세워주지도 않고...
우리가 미리 말을 했어야 하는거? 애초에 그런 걸 묻지도 않던데..??????
아무튼, 사건은 아직도 미스테리.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가느냐, 택시를 타느냐 고민하다가..
가깝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그렇게 겨우겨우 호텔에 도착한 것이 12시 좀 넘어서..? 기억도 잘 안남 ㅋㅋㅋㅋㅋ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기다리는데.. 아까 먹다만 밀크티 넣어논 게 샜어.... 아흑..
그 봉지는 면세품들과 내 가디건이 들어있었는데....
면세품이야 포장에 쌓여있으니 그렇다치는데, 내 가디건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체크인은 3시까지 안된다지, 가디건 세탁 맡기려고 해도 룸넘버가 정해져야 받을수 있다지..
바로 단수이로 출발할 수는 없으니 결국 일단 중산역 근처에서 알아봐둔 식당에 가기로.
중산역에 카오지도 있었는데, 카오지야 담날 갈 예정이어서 장어덮밥이 파는 비전옥(페이첸우)로.
여긴 일본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중산역 맛집 중의 하나인데..
앞으로의 고된 일정을 생각해서 몸보신 차원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앰버서더 호텔에서 중산역 쪽으로는 걸어서 10분~15분 정도?
딱 점심시간에 맞춰 간거라 줄은 이미 길었다.
2~30명 가량 줄 서있던 비전옥 앞.
중산역 근처는 고급 상점가와 미츠코시 백화점, 일본인들이 많이 가는 좋은 호텔들이 많아서인지
일본식당이 몇 있었다~ 이 맞은 편에도 일본 라멘집. 거기도 사람은 많아서 줄서 있...
줄서서 기다리고 미리 주문을 하고, 다시 기다리다가 드디어 입장.
이게 메뉴판.
대만 음식점들 메뉴 중에는 영어는 없어도 일본어는 있는 집들이 많았음.
여기는 일본음식점이라 맥주도 기린이 기본.
원래 이런 거에 맥주를 빼는 스타일은 아닌데,
도착하자마자 개고생한데다가, 이날은 정말이지 넘넘 더워서....
그것조차 별로 땡기지 않았음.
장어덮밥은 소 자로 2개를 주문.
이렇게...
옹절한 장어 사이즈 같으니라고..ㅠㅠㅠ
대 자는 밥이 더 꽉차고 장어가 2덩어리였던 듯..
장어는 먹을만 했지만, 역시 장어덮밥은 일본을 가서 먹어야 한다 ㅋㅋㅋㅋ
모즈쿠가 있길래 주문.
한국에선 잘 먹을 수 없는 거니까~
아쉬워서 한 가지 더 주문한 오징어 구이? ㅋㅋㅋ
라임즙을 뿌려서.. 고냥고냥 평범한 맛이었음.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나와서 중산역 쪽으로 가는데(비전옥은 중산역에서 5분정도 걸어야함)
다시 사건사고 발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세품 두고오셨던 처자.. 최양께서 ㅋㅋ 이번엔 비전옥에 가방을 두고 ㅋㅋㅋㅋㅋ
겁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백화점을 향해가고 있었음 ㅋㅋ
그 와중에 부채랑 핸폰만 챙겨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헐레벌떡 다시 가게에 가서 가방 챙겨오고.
다행히 가게에서 보관하고 있었던 듯...
백화점으로 가보려고 했으나 저 해프닝 때문에 2시반이 이미 넘었길래 그냥 호텔로.
그냥 찍어본 중산역 근처 길거리
중산도로 쇼핑 가이드지도가 길거리에 있길래 찰칵.
그리고 호텔로 궈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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