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오시는 일정에 맞춰, 언니가 미리 쏠비치를 예약.
다들 회사를 다니니 주말을 이용한 오랜만의 가족쁘띠여행.
며칠 전부터 계속 맛집 검색하던 언니가 찾은 봉포머구리에서 만남을 약속해서
출발~! 하였으나, 내내 비가 주륵주륵 ㅠㅠㅠㅠ
3시간 정도를 달려 속초 봉포머구리에 도착했는데.....
언니네가 늦는 바람에 2시간 정도 차에서 기다림.
소문대로 봉포머구리의 줄은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번호표가 무려 100번대. 최소 100테이블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래도 물회라는 회전이 빠른 메뉴라 생각보단 줄이 빨리 줄어서
늦는 언니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발급.
여긴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스피커로 번호를 불러주더라 ㅋㅋㅋㅋㅋ 정말 놀라운 광경.
아무튼 겨우 들어가서,
입구에 걸려있는 전통적인 방식의 잠수복이란다.
머구리는 잠수라는 뜻이라고.
자리를 잡고..
물회 2개와 오징어 순대를 먼저 주문.
넓기도 넓은데 사람도 진짜 너무너무 많아서 일하는 애들도 죄다 정신 없는 상태.
기본 반찬. 반찬이 다 깔끔하고 맛있었음.
물회!!!
물회래봤자 얼마나 맛나겠어, 그게 그거지... 라고 생각해서 미안해...ㅠㅠㅠ
사진을 그릇만 찍어놔서 그 크기가 가늠이 안되는데,
사실 양이 엄청 나다. 2인분인데 그릇 자체도 크고, 넣어먹으라고 국수도 함께.
좋은 건 한 번 더.
신선하고 상콤하고! 다들 걸신 들린 듯 물회를 흡입할때,
오징어 순대 등장.
오징어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오징어순대가 맛난 적이 없었는데..
여긴 맛이 괜찮았음!
그리고 우리 가족은 물회가 마치 가벼운 반찬이었단 양,
식사를 1개씩 시켰어요. 물회도 식사인데......<-
다들 성게알밥을 시키고, 엄마는 성게미역국.
꺄울!!! 성게님이다아~~ ㅠㅠㅠㅠ
배부르니 개당 비벼서 성게만 쏙쏙 골라 먹음<- ㅋㅋㅋ
이건 성게 미역국.
성게를 넣으면 국물이 정말 시원~
아... 줄서서 먹는 거 정말 취미랑 안맞는데, 봉포머구리는 또 가고프다 ㅠㅠ
이제 다먹었으니,
옆 바닷가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양양쏠비치를 가는 길에 저녁에 먹을 횟감을 뜨러 시장으로....
근데 장소가 어디였는지 기억 안난다...ㅋㅋㅋㅋ
비바람이 장난 아니었음. 파도를 피해 달아나는 급박함. ㅋㅋㅋ
도착했는데.. 쏠비치 되게 좋았는데....
이틀 내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결국 사진은 한 장도 안찍음.
콘도라서 특별한 모양은 없었다만...
바닷가와 호텔 쪽이 넘넘 이뻤는데 ㅠㅠㅠㅠㅠ
졸려서 잠시 방에서 자고 나와서...
저녁 식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신 가족.
회가 맛있었어요.
밥 먹고 술먹고 자고 일어나니...
할 것도 시간도 별로 없....
엄마가 서울에서 부터 싸갖고 오신 간장게장으로 아침을 먹고..
아흑.. 너 보고싶다 ㅠㅠㅠㅠㅠ
정동진에 갔을 때 먹은 곰치국을 다시 먹으려고 했으나, 언니네는 바빠서 그냥....
우리 셋이서만 먹기로 하고 검색에 전화질까지 동원해서 찾아간 이곳.
아.... 근데 ㅠㅠㅠ 목호항에 가서 다시 먹고프다 ㅠㅠㅠ
거기는 진짜 맛났는데, 여기는 밍밍하고 겁나 미원맛만 나고 ㅠㅠㅠㅠㅠㅠㅠ
가게 이름도 기억 안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곰치가 계절은 아니라는 얘기만 듣긴 했음 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차를 달려 돌아오느느 길에 겨우 날이 개기 시작하네... 아숩..
차 안에서 찍은 안개에 쌓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