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가 갑자기 보내준 링크
예약은 12:30에 되어 있어서 20분쯤 도착했더니 두 사람은 이미 자리잡고 있었음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호닥닥 들어가서 착석
한번 아작난 후 다른 기능들은 대충 괜찮아졌지만, 접사는 되지 않는 내 폰카때문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았다
코스는 이렇게 5가지로!
3코스의 설은 위에 올리는 화이트초코가 뽀깍되서 같이 나오지 못하고 다르게 서빙한다고 문자가 왔더란다
여섯번째 팝업 일주일 전에 갔던 사람 후기 봤었는데... 그때도 그랬다던데? ㅋㅋ
예전부터 진행했던 팝업 후기 되게 많이 검색해봤었는데,
다 서비스 진짜 못한다고 써 있어서 그 부분은 각오했는데 이걸 어떻게...? 싶은 것도 다 실수해서 ㅋㅋㅋ
좀 웃겼음 ㅋㅋㅋ 다만 애들이 일을 드럽게 못할 뿐 친절은 해서...
아니 근데 애초에 자리 별로 예약되어 있고, 몇 테이블 되지도 않고, 인원수까지 확정이었는데 ㅋㅋ
테이블 셋팅에 커트러리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고...한 명은 칼만 없고...
암튼 정말... 그냥 집에서 손님 초대해도 이렇게는 안할 거 같은데? 싶은 애들이 좀...
그치만 디저트들은 다 괜찮아서 결국 좋은 기억으로.
내 디저트 취향은 너무 달지 않고, 맛이 조화로운 거가 다임, 단순
식물성 생크림 같은 건 속이 미식거려서 잘 안 먹으니 크림이나 무스는 재료가 좀 좋았으면 좋겠다 정도?
아, 처음에 자리에 앉으면 먼저 티부터 고르라고 권하는데, 티 케이스 사진은 안 찍었네~
캬라멜 티메리카노 냄새 맡자마자 이거다! 하며 다른 건 대충 넘어감 ㅋㅋㅋ
셋 다 동일한 티 아이스로 주문, 굉장히 연하게 우려내서 나오긴 했는데 향도 맛도 좋았음
티도 테마에 맞게 나무 느낌의 무늬가 있는 컵에 내준다.
첫 번째 코스는 도토리와 솔방울. 귀여워 ㅠㅠ
도토리 뚜껑(?)에는 구운 카카오닙스가, 겉은 초콜릿이고 안에는 무스랑 봉봉.
흘러내리니까 초코 부분 잡고 한 입에 먹으라고 해서 그대로 실행
너무 달지 않고 좋았음
솔방울 초코
손으로 잡아서 먹어도 된대서 그렇게 했더니 으윽 ㅋㅋㅋㅋ 손에 다 묻자나!!! 암튼 다급하게 입에 넣기!
돌세 초코 크림이 정말 부드럽고 달지 않고 괜찮았는데, 잣이랑도 조화가 상당히 좋았음
각각의 그릇 아래에는 구운 마카다미아와 피스타치오가 들어있었는데
잘 구워져서 군내도 안나는 넛츠들이라, 담 코스 기다리는 동안 깨짝깨짝 까먹었다 ㅋㅋㅋㅋ
신기한 뚜껑을 덮고 나온 두 번째 코스.
위의 동그라미는 감태 머랭! 감태 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이게 대체 디자트랑 조화가 맞을까 싶어서
오기 전부터 젤 궁금했던 메뉴~
안에는 각종 과일들과 사워크림이 베이스의 크림이~
머랭 뚜껑을 뽀깍뽀깍 부숴서 밑의 과일과 크림이랑 같이 한 입에 먹으면 되는데
오! 이거 생각보다 새콤상콤하고 적당히 달면서 의외로 괜찮았다
처음에 나왔을 때 향만 맡으면 감태 냄새가 훅 올라오는데, 입에 넣으니 의외로 전혀 방해되지 않는 맛
그래서... 걸신들린 거처럼 접시를 비워냄 ㅋㅋㅋㅋㅋㅋㅋ
세 번째 설雪 메뉴~
뚜껑이 있었으면 더 이뻤을 거 같은데 그거 화이트 초코였으니까 나는 없어서 다행 (화이트 초코 싫어하는 사람)
요거트 무스 안에 딸기를 비롯한 베리들 콤포트가 들어가 있고 주변의 얼음은 그라니따
전체적으로 상콤상콤해서 또 호로록 먹었음
안에는 이런 모습~ 구형은 아주 얇~~은 화이트초코 막으로 씌워져 있었음
여기까지 먹고 나니 접시를 다 치워주고, 다음 코스부터는 다른 커트러리로 쓰라며 교체
요렇게 귀여운 나무 커트러리가 왔다 ㅋㅋㅋㅋ
함께 온 초
조금 기다리니 네 번째, 다섯 번째 코스가 같이 나옴
네 번째는 피스타치오 크림이 들어있는 갈레트 부르통이랑 체리초코 브라우니
나무 나이테 모양을 살려서 플레이팅. 접시들까지 센스 좋았음 ㅋㅋㅋ
갈레트는 크게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구
요게 제법 맛있었다.
원래 다크초코에 체리 들어간 거는, 한쪽은 지나치게 달고 한쪽은 지나치게 셔서 내 입맛에는 불협화음이라
싫어하는 편인데, 여기 건 맛있었음 달아도 기분나쁜 단맛은 아니었고, 체리 콤포트도 지나친 상큼함은 줄여서
같이 먹어도 나쁘지 않았다. 안에 피칸도 통으로 들어있어서 씹는 맛도 좋았음
이 메뉴가 많이 다니까, 꼭 갈레트 먹고 먹는 것이 좋을 듯
마지막 다섯 번째 코스는 버섯돌이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
귀여우니까 다시 한 번!
막 흙에서 꺼낸 거 같은 모습까지 재현
겉에 있는 동그라미들은 사과임, 레몬즙에 절인 거 같은 맛인데 식감은 그대로 살아있었음
버섯 기둥은 화이트 초코로 감싸서 안에는 크림과 사과 콤포트 등이 들어가 있음
뚜껑 부분은 화이트 초코 판으로 지탱하고 위는 라즈베리와 사과 젤리~
젤리는 많이 상큼하고 안에는 꽤 달아서, 같이 한 번에 먹는 게 맛있었음
뚜껑의 화이트 초코는 결국 안 먹었음 ㅋㅋㅋ
모양내기 좋으니까 많이 사용한 거 같던데... 너무 달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총평은... 하나하나 특색있고 재미있는 디저트였고, 맛과 플레이팅에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아 만족!
근데... 한 두번만 해도 좋아질 수 있는 서비스는 왜...! ㅋㅋㅋ
다음에 하면 또 갈 의사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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