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체 언제적...
2004년이면 벌써 십년이 다되어가는구나... ㄷㄷㄷㄷㄷ 세월 참 ㅋㅋㅋ
이때의 기억들이 아직도 참 생생한데, 9년이나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2학년까지 마치고 1년 휴학했던 동안,
초반엔 일어학원도 다니고 꽤 열심히 뭔가를 했으나, 갈수록 놀고만 있자
부모님께서 어학연수라도 짧게 다녀오라고 하셔서 가게되었던...
그렇게 해서 10~12월까지 3개월 간 관광비자로 다녀오게된 단기어학연수.
종로쪽에 있는 일본길라잡이에서 상담하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기왕이면 3개월 돈쓰면서 가있는거, 어학이 확 느는게 최대의 목표였기 때문에,
맨션 위치도 한국사람이 많지 않은 곳, 어학원도 그런 곳으로 원했다.
그래서 추천받았던 것이 카메아리에 있는..... 맨션 이름을 까먹었네.. ㅋㅋㅋ
예전 블로그 뒤져보니, 그냥 화이트 맨션이구나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학원은 ATI일본어학교.
어학원 위치가 니시닛포리여서 그 근교의 맨션으로 선택했는데,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었다.
이곳이 바로 카메아리역.
이상하게 도쿄에서 잠시 살았단 얘기를 하면 꼭 어느 동네였냐고 사람들이 물었는데,
카메아리라고 하면 다들 퐝 터졌단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만화가 있대나 어쨌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곳은 닛포리에서도 JR로 4~5정거장 더 외곽으로 나가는 곳에 위치해있다.
교통편은 좀 애매했던게, 분명 카메아리역은 JR인데,
전철을 갈아타지 않고 니시닛포리역으로 바로 가면, 키타센쥬역을 지나면서
혼자 사철로 바뀐다................................
아이 좋아, 몸은 편하지만, 교통비는 2배가 넘어!!!
니시닛포리-카메아리 는 겨우 4정거장인데 ㅠㅠㅠ 정기권이 1만엔이 훌쩍~ ㅠㅠㅠ
첫달은 관광도 많이 하자~ 란 생각으로 카메아리 - 시부야 구간의 JR정기권을 끊었는데,
정거장 수가 몇배 이상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정기권은 몇백원이 쌌음 ㅋㅋㅋ
결국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걷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거 말고는 생활하기에 다 너무 좋은 조건이어서....
그때 이후로 다시 간 적은 없음에도 난 이 동네가 참 맘에 든다~
지하철 역에서 내리면 바로 큰 마트가 있고,
집으로 가는 길은 아래의 카메아리 시장골목이 있고.
여기가 카메아리의 시장골목.
오후 4시쯤이 되면 ㅋㅋ 시장의 주제가? 같은 노래가 막 나온다.
카~메~아~리~, 카~메~아~리~ 막 이래가면서 ㅋㅋㅋㅋ
시장이라 야채도 과일도 많고, 반찬가게도 많고... 적절히 자주 애용하던 이곳.
시장에서 팔던 교자만두도 맛있었는데!!
이 시장길이 끝나면 길을 건너 왼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교차로에서 건물끼고 턴~만 하면
바로 내가 살던 화이트 맨션이 나온다!
역에서는 10~15분 정도의 거리.
화이트 맨션.
사진이 좀 잘나와서 우리나라의 보통 맨션같지만,
사실 옆에서 보면 쓰러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얇은 두께의 맨션.
기억으로는 10층 건물이었던 듯.
근데 밖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집은 참 좁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방....
방+화장실+작은부엌+세탁기+현관 다 합쳐서 서울집 내 방보다도 작았으니...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3개월 같이 부비적 거리고 살아야 했던 그 피로감은...
그래도 꾸역꾸역 2층 침대와 책상 2개, 티비, 옷장까지 있을 건 나름 있었.... ㅋㅋㅋ
현관으로 들어오면 아늑함 보다는 답답함이 먼저 느껴지던...ㅠ
거기다 우리나라 온돌방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견딜 수 없던 그 추위 ㅠㅠ
덕분에 이때부터 극세사 이불, 요, 덮개, 잠바, 양말.. 이런 걸 사랑하게 되었다 ㅋㅋㅋ
밖으로 나가면 주위 어딜봐도 평화로운 분위기.
맨션에서 나오자마자 앞에 있는 신호등에서 길을 건너서 3분 정도만 내려가면
운동이나 산책을 할 수 있는 강변이 나오고,
맨션 뒤로 돌아가 골목 구석구석 뒤지면 다 예쁜집도 먹을 곳도 많던 카메아리.
왼쪽으로 가면 술과 술안주만 전문적으로 팔던 마트도 있고 ㅋㅋㅋㅋㅋ
역 주변으로만 마트가 4~5개가 있어서 가격을 비교해보며
이것저것 사는 게 재미였다 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구청? 쪽으로 걸어가면,... 좀 많이 걷긴 하지만..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돈키호테도 있고! ㅋㅋ
잠 안와서 헤매이던 새벽에 일찍 인나서 계랸을 100엔에 겟하기 위해
열심히 걸어갔던 기억도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운동하고 동네 구경한답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과일이 썩어가는데도 안따먹던 일본 사람들을 대신에 가끔 과일 서리도 살포시..<-
감이랑 석류, 라임.. 잘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션 복도에서 바라보던 하늘~
완젼!! 주택가라 10층짜리 우리 맨션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는데, 내 방은 8층.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뻥~ 뚫린 풍경을 보는 것도 참 좋아하는 일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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